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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굿모닝] 11분 환담도 없었다...문 대통령 "한일 회담 아쉬워" / YTN

2021-06-13 3

지난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찍은 사진입니다.

아세안+3 정상회의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났습니다.

의제는 준비되지 않았고, 통역도 영어로만 진행된 즉석 환담이었습니다.

시간은 단 11분에 불과했습니다.

이 짧은 시간에 의미를 부여했던 이유는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은 당시 한일 관계 때문입니다.

일본의 수출규제를 시작으로 군사정보보호협정, 지소미아 종료까지 거론되던 상황이었습니다.

관계가 악화한 만큼 두 정상의 만남은 극적이었습니다.

[고민정 / 당시 청와대 대변인 (2019년 11월) :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의하였으며, 아베 총리도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했습니다.]

깜짝 환담의 분위기는 다음 달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까지 이어졌고, 15개월 만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로 일부 성과가 나타났습니다.

이번 G7 정상회의 기간에도 깜짝 회동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.

한일 관계가 여전히 냉랭하기 때문입니다.

하지만 두 정상은 두 차례 짧게 대면하고 인사만 나누는 데 그쳤습니다.

[조진구 /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(어제 YTN 뉴스와이드) : 한 5분, 10분이라도 이야기하면서 좀 더 이런 대화를 좋게 가자 하는 정상 간의 합의라도 이야기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, 그런대로 저는 현재 상황에서 본다면 최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.]

문재인 대통령도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.

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와의 회담이 없었던 점을 아쉽다고 밝혔습니다.

다만, 대면 자체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.

정상 간의 만남에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건 그만큼 두 나라 관계가 좋지 않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.

또 다른 계기는 기약이 없고, 한일 관계는 갈수록 안갯속에 가려지고 있습니다.

김영수 [yskim24@ytn.co.kr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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